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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고장 8경이야기 (2)
작성자 이○○ 작성일 2003-10-20
조회 1315
우리고장 8경 소개 (2)

지난번 강동팔경에 이어 두번째로 우리지역(북구)의 기령팔경(旗嶺八景)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본 기령팔경은 여타 팔경과는 달리 역사적 내용과 관련된 문화재 팔경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북구는 울산의 광역시 승격에 따라 중구와 울주 일부지역을 합쳐 신설하였으므로, 도로(특히, 농소·강동지역의 시가지 인도)·문화·체육·교육시설 등 도시기반시설이 취약하여 이 지역 주민들이 소외감을 느끼고 있지만, 이 지역은 옛부터 역사와 산업의 중심지였읍니다.
강동지역은 신라시대 동진현(東津縣=원래 율포현으로 농소지역과 감포에서 방어진까지의 영역으로 자리하고 있었으며 고려시대 흥려부에 통합)의 소재지였으며, 농소지역은 흥려백 박윤웅의 식읍지가 되면서 농소(農所=농사를 짓는 곳)라는 말이 생기게 되었고, 염포지역 역시 소금생산의 주산지로써 또한 삼포개항의 하나로 일본과의 교역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였던 곳입니다.
달천철장은 삼국시대부터 철을 생산하였는데 질이 우수하고 양이 풍부하여 신라가 성장(삼국통일)하는데 기여한 바가 크다 할 것입니다. 중산동의 고분군은 2∼7세기까지의 무덤이 혼재하고 있어 이 지역이 신라에 있어서의 역할이 중요하였을 것이며, 풍수지리적으로도 중산동(이화지역)은 기박산성이 있는 함월산을 주산(主山)으로, 천곡동의 순금산을 안산(案山)으로 하여 동천이 앞으로 흐르고 있어 명당지역에 해당된다고 합니다.
이러한 역사성이 있는 북구지역은 결코 울산의 변방이 아니며, 앞으로 울산의 중심권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지난 1998년부터 우리구(문화공보실)에서 관문성 성터찾기사업으로 범서읍 두산리에서 이곳 기박산성까지 성터를 따라 초목을 제거하고 성터를 정비하여, 현재 많은 사람들이 문화유적지를 따라 등산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부터 단풍의 계절입니다. 휴일 가족과 함께 기박산성에 올라 시원한 동해바다와 단풍구경, 그리고 기령 8경도 음미해 보시기 바랍니다. 마우나오션리조트 가는 길로 차를 타고 갈 수도 있지만, 중산동 이화마을과 메아리학교 뒤, 경북도계의 관문성을 따라 오를 수 있을 것입니다. 기박산성을 한바퀴 도는데 30분정도 소요되며, 남문지(南門址) 등의 흔적과 수구(水口) 및 성벽의 상당부분이 그대로 남아있는 곳(동북쪽)도 있어 학생들의 역사공부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旗嶺 八景 (기령 팔경)

觀海日出(관해일출) : 동해 해돋이
전국 각처의 일출(日出)이 나름대로의 아름다움이 있겠지만 이곳에서의 일출은 신라 역사성에 비추어 더욱 의미가 있고, 산정에서 바라보는 광활한 동해(東海)의 해돋이 광경은 장관이 아닐 수 없다.
한반도의 동남부 연안을 끼고 울산과 포항을 잇는 형상강구조곡을 형성하는 입지조건과 그 가장자리에 신라 왕경(王京=경주)이 위치하여 산취수곡(山聚水曲)의 유정(有情)한 땅이며, 신라 개국이념 내지는 국호를 태양의 나라 또는 불꽃나라, 쇠불나라로 설정되었으므로, 여타지역의 일출과는 역사적 의미로 사뭇 다르다.

新興秋葉(신흥추엽) : 신흥사 단풍
신흥사를 창건(創建) 당시에는 건흥사(建興寺)라 불렀다. 신라의 호국불교 신인종의 성전사원으로써 오방신(五方神)과 연관된 문두루 비법을 설파한 밀교승 명랑법사에 의하여 창건되었고, 삼국을 통일한 호국(護國) 종교로 외방(外方) 오찰(五刹=신흥사, 양북면 기림사, 포항의 오어사, 보경사, 영덕의 천곡사)중 하나이다.
신흥사(新興寺)는 신라 제27대 선덕여왕 4년(635)에 창건되었는데, 이는 양산 통도사보다 10여년이 앞선다. 30대 문무왕 16년(678)에 신라가 성을 쌓는 동안 승병 100명이 숙영(宿營)하면서 무술을 닦는 도량으로 사용하였다고 전하며, 임진왜란 때에는 기박산성에 진(陣)을 치고 있던 의병(義兵)이 병영성(兵營城)을 공격할 때 사찰 양식 300여섬을 군량(軍糧)으로 전했는데, 이는 의병들의 한달 양식이었다고 한다.
이 신흥사 주봉(主峰)을 함월산(含月山)이라 부르는데, 옛날에는 파군산(破軍山)이라 불리었으며, 각종 잡목이 어우러져 단풍이 절경을 이룬다.

山城細霧(산성세무) : 함월성 실안개
신라초기에 축조한 영성(營城)로, 왕경 진입의 전초기지라 할 수 있는 이 산성을 함월산성(含月山城=기박산성)이라 부르며, 근세까지도 병영(兵營)으로 사용되어 임진왜란때 의병결진지(義兵結陣地)로 사용되었다.
신라 왕경의 입지가 사방으로 트여있는 관계로 도성 축조가 불가하여 외산(外山) 오악(五嶽)에다 오성(五城)을 축조하였는데, 北은 금강산(형산) 북형산성, 西는 선도산 선도산성(서형산성), 東은 토함산(현동산) 명활산성, 中은 남산 신성, 南은 함월산 함월산성(기박산성)이 그것이다.
여름철 실안개가 동해로부터 피어오르는 광경이 신비롭기까지 하다.

長城落陽(장성낙양) : 만리성 석양
관문성(關門城=일명 만리성)은 신라 중기(中期)인 제33대 성덕왕 21년(722)에 축성(築城)된 것으로 성의 길이가 길다하여 장성(長成)이라고도 부른다. 울주군 두동면 만화리 치술령에서 이곳 함월산 기슭까지 30여리에 걸쳐 산정부위를 따라 쌓은 성으로, 왕경의 남쪽부분을 에워싸고 있다.
길게 이어진 관문성에 비치는 황금빛 저녁 햇살을 보노라면, 지난 왕조의 흥망과 역사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雙溪飛瀑(쌍계비폭) : 두줄기 폭포
기박산성(旗朴山城)에서 동해로 흘러 관성천으로 이어지는 원류가 쌍계를 이뤄 물안개를 토하며 떨어진다. 기령에서 동으로 뻗은 산등성이 길을 따라 경북과 경계를 이루는데, 이 길을 따라 내려가면 어전마을이 나오고 어전마을 왼쪽 골짜기 있는 청수폭포가 그것이다.
신라 제4대 탈해왕이 용성국에서 배를 타고 닿았다는 곳이 삼한시대 사로육촌의 하나인 동촌가덕부의 하서지 아진포이며(삼국유사 탈해조), 지금의 경주시 양남면 하서리이다.

回鄕九谷(회향구곡) : 회향곡 아홉구비
회향동은 풍수적으로 구곡수에 해당된다. 굽이굽이 고향으로 돌아온다는 의미이다. 관문을 통하여 양남지역으로 넘나들든 관도(官道)이며, 굴화역과 대점성(기박산성)에 남문역이 있었다는 기록(삼국사지 지리조)이 있다.
옛 사람들의 애환이 서린 곳으로, 중산동 이화마을에서 기박산성으로 오르려면 이 회향곡(回鄕谷)을 지나게 된다.

烽臺石徑(봉대석경) : 봉수대 돌길
기박산성 뒤편 서북방향의 삼태봉에 있는 봉수대로 올라가는 돌길을 말하며, 이 봉수대는 문헌에 대점(大岾=큰 고개)봉수대로 기록되어 있다.

봉수제도는 봉(烽=횃불)과 수(燧=연기)로 급보를 전하던 고대의 통신방법으로, 낮에는 연기로 밤에는 불빛으로 신호를 하던 곳인데 동양은 물론 서양에서도 사용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고대(古代)로부터 사용되어 왔으나, 정식 법으로 제정되기는 고려시대 때이다. 제18대 의종 3년(1149) 서북면병마사(西北面兵馬使) 조진약(曺晋若)의 상소로 체계적인 군사통신수단으로 시행되어 근세(近世)까지도 이어져 왔다.
울산만에서 감포만까지 이어지는 연변봉수를 직접 받아 직봉(直烽⇒幹線)인 남산의 고위산봉수로 이어주는 간봉(間烽⇒補助線)이었다.

堡壘半空(보루반공) : 보루 걸린 하늘
보루(堡壘)는 본성의 보조역할을 하는 작은 성(城)을 말하며, 풍수지리적 는 이른바 명당 또는 혈장, 정혈에 해당되고 산의 심장부가 되는 곳이다.
기박산성 서편 아래쪽 봉우리에 있었던 산성의 중요한 전략적 기지로, 가파르고 험하며 높이 솟아있어 아래에서 보면 마치 하늘에 떠 있는 듯하였으리라.


주) 1. 기령(旗嶺)은 농소 매곡동에서 대안동(양남면)으로 넘어가는 기백이재를 말하며,
2. 본 기령팔경은 농소농협 30년사(2000년, 농소농협)에 실려 있으며, 울산남구문화 창간호(2002년, 남구문화원)에 백령(농소) 8경(白嶺(農所)八景)으로 소개되어 있으나 일부내용이 올바르지 않아 바로 잡습니다.

※ 자료 발굴 : 九山 朴輝東 (북구 신천동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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