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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 세계를 흔들다!
작성자 강○○ 작성일 2006-08-24
조회 758
국민일보 2006-08-18 18:07]





한국의 넌버벌 퍼포먼스 ‘점프’가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기립박수를 받았다.

올해로 60회를 맞은 이 축제에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참가한 점프는 4일 시작한 첫 공연부터 매진을 기록하며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규모가 가장 큰 740석의 어셈블리 홀에서 공연되는 점프는 평균 80% 가량의 객석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주말인 금∼일요일에는 표가 매진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점프는 태권도와 택견을 비롯한 동양 무술에 코미디를 결합한 퍼포먼스. 별다른 대사 없이 배우들의 무술과 몸짓을 통해 쉴새 없이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17일 오후 5시(현지시간) 점프가 공연 중인 어셈블리 홀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시종 웃음과 박수를 멈추지 않았다. 관객들은 배우들의 몸짓 하나하나에 탄성을 쏟아냈으며 공연이 끝나자 기립박수로 환호했다. 아이들과 함께 공연을 관람한 한 프랑스인은 “배우들의 몸동작들이 정말 놀랍고 환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극장 디렉터인 루이스 챈탈씨는 “점프는 축제 참가 공연 중 톱5에 들 정도로 인기 있는 무대”라며 “아이부터 노인까지 모든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쇼여서 큰 호응을 얻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지 종합 일간지 이브닝뉴스는 “점프의 저력은 세계 어디서나 통할 수 있는 보편성에 있다”며 가장 높은 별 다섯 개의 점수를 줬다.

점프의 이 같은 성과는 배우들의 적극적인 홍보도 한몫 했다. 축제 기간 하루도 쉬지 않고 무대에 오르는 배우들은 낮에는 극장 무대 대신 거리에 나가 공연의 일부 장면을 행인들에게 선보이는 이벤트를 펼치면서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기획사 예감의 김경훈 대표는 “올해 처음으로 매진을 기록했다”며 “현재까지 거둬들인 수입이 작년 축제기간 내내 거둔 수입을 이미 넘어섰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오페라의 유령이나 스텀프가 자신만의 브랜드 가치를 지닌 공연의 바이블이 된 것처럼 점프도 세계인들에게 확실히 각인되는 공연으로 인정받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점프는 하반기에 북미 지역에도 진출한다. 이어 내년 2월 영국 웨스트엔드 피콕극장에서 10주간의 공연에 들어가는 등 7월까지 유럽 투어를 계속할 예정이다. 내년 3월 싱가포르를 출발,5월 일본으로 이어지는 아시아 투어도 진행된다.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은 1947년 에든버러 국제 페스티벌에 초청받지 못한 8개 단체가 소규모의 특수 공간에서 공연을 하면서 시작된 변두리 축제. 그러나 60년이 지나면서 공식 행사인 국제 페스티벌보다 더 유명한 축제로 성장했다.

28일까지 진행되는 올해 행사에서는 세계 각국의 735개 공연단체가 참가,261개 극장에서 1867개의 공연을 선보인다. 한국 공연은 점프를 비롯해 극단 초인의 무언극 ‘기차4’,극단 서울의 어린이 영어 뮤지컬 ‘춘향’,현대인형극회의 ‘인형도시-코리아판타지’,퍼포먼스 그룹 묘성의 ‘비보이’ 등 7개 작품이 참가했다.

하지만 점프를 제외한 다른 국내 공연들은 대부분 객석 점유율이 50% 정도에 그치는 실정이다. 현지 전문가들은 “한국 작품들이 너무 많은 주제를 보여주려 하다보니 산만한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최석규 춘천마임축제 예술부감독은 “국제 무대 경험을 넓힌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분명한 목적을 갖고 준비를 갖춰 참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에든버러=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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