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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정신과 전여옥의 ‘치매 노인’
작성자 문○○ 작성일 2006-02-24
조회 797
곽종석과 선비정신

경남도민일보 홍중조(논설주간)

지금 우리에게 집단정체성을 대표할 정신이 뭐냐고 묻는다면 딱히 말해서 내세울게 없는 것이 사실이다.
오늘날 미국은 곧잘 프런티어 정신을 내세우고 영국은 신사협정에 바탕을 둔 기사도 정신을 자랑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시오니즘 정신이 건재하고 그리스는 스파르타 정신이 살아 숨쉬고 있다. 우리에게 괴롭힘만 주어온 일본은 ‘야마도 다마시’ 정신으로 똘똘 뭉쳐있음을 본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들 나라와 맞설 정신이 없는 것인가 .그렇지 않다고 본다. 뭐니뭐니해도 먼저 선비정신을 들지 않을 수 없다. 선비정신이 자취를 감춘지 오래됐다해도 앞으로 이 정신만은 곧장 계승 발전시켜 나가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무엇보다 시퍼런 선비정신을 발흥시켜야 만이 어수선한 이 나라의 중심을 잡을 수 있고 민족의 줏대를 바로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유혹에도 꺾이지 않으며 악조건 앞에서 굴하지 않는 선비 정신이 이 시대에 절실히 요청되고 있다.
어쩌면 구한말 정세와 흡사하리 만치 하루 하루가 불안의 연속이다. 이런 때일수록 앞날의 운명을 예측하는 대인다운 선비가 그립기만 하다. 말하자면 한말당시 난세의 한복판에 서서 찬란한 광휘를 발하며 선구적 모습으로 부각된 면우 곽종석(郭種錫 : 1846 ~ 1919)선생이 그 더욱 그리워진다.

당대의 걸출한 유학자

일찍이 면우는 당대의 걸출한 유학자로서 호남의 전우(田愚)와 더불어 영남을 대표한 인물이다. 일본이 우리나라를 삼키려고 을사보호조약을 맺자, 비분강개한 나머지 즉각 조약폐기는 물론 을사 오적의 처단을 강력히 요구하는 상소를 올렸던 그다. 특히 1919년 파리에서 열린 만국평화회의에 137명의 유림이 서명한 자주독립 탄원서인 파리장서(巴里長書)를 초안해내기도 했다. 이를 전달하려고 심산 김창숙을 파견했으나 탄로가 남으로써 대구형무소에 억울하게 갇힌 사건은 너무나 유명하다.
이에 앞서 민족대표 33인이 모여서 독립선언서를 발표했는데 거기에 서명한 이들은 천도교, 예수교, 불교의 3파였다. 이 때, 면우는 통탄했다. 지금 이 나라 광복을 위해 앞장설 사람들이 유교에 몸담고 있는 선비들인데, 한사람도 들지 않았다는데 의분이 치솟았다. 서울에서 수십만명의 유림들이 일어나 유림들이 똘똘 뭉쳐 그 역량을 과시하자고 중의를 모았다.
먼저 파리만국회의에 대표를 파견해 국제여론을 환기시켜 유림들이 광복의 선구자가 되자는 결의에 차있었다. 이 일은 반드시 학덕과 명망이 높은 유림의 종장(宗匠)이 나와야만 된다는데 의견 접근을 보았다. 그러니까 전국을 움직일 인물로는 거창에 있는 곽종석 선생이 단연 으뜸으로 꼽혔다. 그의 지도에 의해 독립을 호소하는 탄원서는 영·일문으로 번역해 수천 부를 국내외에 배포,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말았다.
이에 충격 받은 일제는 137인 모두를 감옥소에 수감해 야만적 고문을 서슴지 않았다.

을사 오적 처단 상소 올려

면우는 혹독한 수형 생활에 얻은 장독 때문에 풀려난 지 한 달만에 숨을 거두고 말았다. 무엇보다도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도 ‘독립쟁취를 한 내가 그 어찌 죄가 된단 말인가’하며 변호사를 두지 않았다는 그의 강직한 성품은 읽고도 남는다.
뿐만 아니라 고종이 내린 벼슬을 수 차례나 사양하다 끝내 야인의 자격으로 황제를 만났을 때 일화다. 고종이 “오늘날의 시사가 어려움이 많으니 어떻게 하면 구제할 수 있겠는가?”라고 물었다. 면우는 “인심은 위태롭고 도심(道心)은 미약하니 정(精)하게 하고 한결같이 해야 그 가운데를 잡을 수 있습니다.…(중략)…폐하께서는 한가지 일을 생각하는 과정에서도 반드시 그것이 사사로운 인심에서 나온 것인가, 공정한 도심에서 나온 것인가. 그 기미를 살피시어 과연 도심의 공정임을 아실 때엔 널리 추진해 나가시고. 인심에 사사로움임을 아실 때엔 억눌러 끊으십시오. 그렇게 한다면 요순의 정치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하고 자신 있는 목소리로 주장을 폈다. 그의 용모와 자태는 깨끗하고 뛰어났으며 넓은 이마에 몸집이 우람한데다 눈빛이 샛별같이 빛났다고 한다. 흔히 선비라는 어감에서 케케묵은 사고에 곰팡내 나는 구닥다리쯤으로 여길 것이다. 하지만 고집불통인 듯 하면서도 경거망동하지 않고 시대를 앞서나가는 지식인인 것만은 분명하다고 본다.

약한자의 힘! 경남도민일보의 힘! 2004년 09월 24일


(펌)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에게 항의합니다

전여옥 의원은 당장 사죄하세요

상생의 정치를 펼치자며 각 정당마다 언론을 통해 신년사를 했던 것이 엇그제 같은데도 불구하고 한나라당 대변인 출신 전여옥 의원이 전직 대통령과 여당을 참아 입에 담기 힘든 언사로 모독하여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은 국회 제1 야당의 대변인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그간 자신의 위치에 걸맞지 않는 불순하고 질낮은 독설로 세간의 입방아에 자주 올랐습니다.

과거 노무현 대통령을 향해 \''인큐베이터의 미숙아\'', \''대학 나온 사람이 대통령 해야한다\'' 는 등 직설적인 화법으로 공격하여 세간의 빈축을 사기도 했습니다.

그러한 그녀가 이번에는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모습을 \''치매걸린 늙은이 같았다\'' 며 노골적으로 비난하고 여당과 여당의 대표를 \''싸가지 없는 놈들\'' 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도대체 이런 일련의 발언들이 과연 국회의원의 입에서 나올법한지 말을 잃게 할 정도 입니다.

전여옥씨가 계속해서 정부여당을 정책이 아닌 인신모독, 수준이하의 비유 등으로 폄하하고 비하한다면 더이상 야당 국회의원으로써이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수준이하의 발언들을 내뱉고서도 반성의 기색이 전혀 없는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은 즉각 당사자들에게 사과하고 국민들에게도 마땅히 사죄해야 할줄로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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