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함께 근처에 있는 명촌근린공원으로 나갔습니다. 코로나로 아이들 보기 힘들어하는 아내를 위해 저랑 아이들만 가고 아내는 집에서 쉬어라고 했죠... 참 잘한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아이들을 보는 건 여간 힘든 게 아닙니다. ㅡㅡ 코로나로 인하여 마스크와 손소독제는 꼭 하고 나가는 우리 아이들입니다.
공원 주차장에 차를 대고 한번 들어가 보았습니다. 차가 많이 있는 것 같아서 걱정은 했지만 다행히 사람들은 아이들 포함하여 3, 4명 밖에 없더군요. 아이들을 내림과 동시에 빨리 놀라고 했습니다. 언제 사람들이 올지 몰라서 재밌게 빨리 놀고 가자고 했죠.. 이게 다 코로나 때문입니다.. ㅜㅜ 옆으로 가보니 농구장도 있고 풋살장도 있었습니다. 공을 안 가지고 온 게 크나큰 실수였죠... ㅎㅎ
풋살장은 코로나로 인하여 안 하는 것 같았으나, 다른 집 아이들이 몇 명 들어가서 놀고 있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그걸 보고 들어가서 놀자고 하였으나 안된다고 단호하게 말하고 놀이터로 가서 놀라고 했습니다. 코로나 시기에 하지 말라는 건 안 하는 게 낫습니다. 그리고 그 옆으로는 앉아서 쉴 수 있게끔 자그마한 정자가 하나 있었습니다.
나름 큰 놀이터였습니다. 하긴 그러니 이름에도 근린공원이라고 되어 있겠죠?? 화장실과 탈의실이 있었는데 여기는 다 잠겨 있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요... 물놀이 공원인데 코로나 때문에 올 한 해는 완전히 날려버렸습니다... 빨리 코로나가 진정이 됐으면 하는 게 저 뿐만이 아닌 모두의 소망이 아닐까 싶습니다.
모든 놀이기구가 물놀이를 할 수 있게끔 되어 있었습니다. 요즘은 놀이시설도 다 이렇게 바뀌는 추세인가 봅니다. 참 좋은 현상입니다. 여름에는 물놀이를 하고 아닐 때에는 그냥 놀아도 되고.... 우리 아이들 놀이터에 와서는 신나게 놀고 있습니다. 서로 잡기 놀이도 하고 숨바꼭질도 하고... 놀이터가 좋아서 그런지 마구 놀더라고요.. 참 다행이었습니다. 집에서 나가지도 못하고, 뛰어놀지도 못하고 좀도 쑤시고 그랬을 텐데 말이죠..
놀이터 옆에 쉬는 공간이 있어서 거기 앉아서 이런저런 생각들을 해보았습니다. 물론 아이들을 보면서 말이죠. 생각 중에 대부분은 올해 코로나가 끝났으면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끝나겠죠?? 옆으로는 CCTV가 있어서 안심이 되었습니다. 요즘에는 세상이 험해서 아이들이 노는 곳이면 이렇게 CCTV가 있어야 안심을 하고 놀러 가게 해주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명촌근린공원은 산책하기에도 괜찮고 아이들이랑 놀기에도 괜찮은 공원입니다. 한 번 와보셔서 경험을 해보시죠??ㅎㅎ
